정부, 지자체 및 관련기관들은 화재예방을 위한 현장 점검을 시행하고 안전사고 예방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매년 겨울철 대형산불을 비롯한 크고 작은 화재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집계된 전체 화재 2만6998건 중 겨울철 발생한 화재는 26.7%(7224건)을 차지했다.
재난 발생 직후 몇 분의 골든타임은 실제 생존가능성과 직결된다. 화재 사고 골든 타임은 5분으로 화점의 조기 감지와 초동 진압, 빠른 인명대피 유도가 핵심이다. 하지만 화재 현장은 붕괴 위험과 협소한 진입로, 복잡한 내부 구조 등 여러 변수와 제약으로 인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AI와 로봇,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화재 초기 대응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엠젠솔루션(032790)은 사업장 내 화재와 각종 재난을 실시간 감지, 대응하는 AI환경관제 시스템을 비롯해 화재 발생시 30초 이내 진압이 가능한 AI화재 자동진압 시스템 ‘알파샷’등을 공급하고 있다. 알파샷은 적외선 감지, 데이터 분석, 자동 소화액 분사 기능을 탑재, 열화상 카메라와 360도 회전 감지 기술로 사각지대 없는 감지와 대응이 가능하다.
또, 엠젠솔루션은 최근 AI기반 자율주행 화재 진압 로봇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기술은 화재 현장에서 화점을 인식하고 자동으로 분사각을 제어해 신속히 진압하는 차세대 소방 로봇 시스템이다. 소화수를 탑재한 완전 자율형 시스템을 기반으로 화재 대응 속도와 정밀도를 동시에 향상시켜 실제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포커스에이아이(331380)는 카메라와 영상저장장치 등 기존 하드웨어에 AI기술을 접목해 CCTV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 연기와 불꽃을 수초내로 포착하고 즉시 관리자에게 알람을 전달한다. 포커스에이아이는 최근 티엑스알로보틱스와 열화상 AI 카메라 및 AI영상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 개발 및 실증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온스테이션과 전기차 충전기 및 화재예방을 위한 AI 관제 시스템 개발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 함정 유류화재를 초동 진압할 수 있는 자율형 소화체계를 개발, 실제 함정에서 실선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당 기술은 AI기반의 정밀 화재 탐지와 강화 학습 알고리즘을 통한 해상 조건 대응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함정 유류화재 초동진압용 소화체계는 기관실, 격납고, 갑판 등에서 발생하는 유류 화재를 자율적으로 탐지하고 해상의 파도와 선체 운동으로 인해 흔들리는 조건에서도 소화수를 제어,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화재 등 재난 대응 분야에서 자동화, 지능화가 핵심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초기 대응 등 골든타임을 단축을 지원하는 기술력이 미래형 재난 대응 체계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