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4년 1개월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인수 금액은 1조8000억원이다. 지난 2019년 4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결정된 후 2020년 11월 대한항공의 인수가 공식화했다. 이후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14개국이 양 사의 기업결합 승인에 동의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뒤이어 현대차의 메타플랜트(HMGMA) 투자가 62표(27.9%)를 얻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최대 260억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상당수를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메타플랜트에 집중하기로 했다. 메타플랜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현지 생산량 증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현대차의 미국 현지화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의 메타플랜트 투자는 올해 단행된 투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만큼 보수적인 CA(19명) 보다는 비 CA(43명)이 더 기대된다고 응답했다.
주목할 점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미시간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가 우려되는 M&A 1위와 기대되는 M&A 3위에 동시에 오른 부분이다. 36회 SRE에 참여한 30명(13.5%)은 해당 인수건이 기대된다고 답했지만 40명(18.0%)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업황 부진과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가 겹친 상황에서 기대와 우려를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얼티엄셀즈 3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과의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던 곳으로 이미 98% 이상 완공돼 즉시 가동이 가능한 상태다. 신규 투자 대비 설비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양산 시기를 단축할 수 있다. 반면 GM 역시 일시적 수요 정체인 ‘캐즘(Chasm)’을 버티지 못하고 지분 매각을 추진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SRE자문위원은 “배터리 관련 투자는 극과 극”이라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잘 되거나 크게 어려워지는 둘 사이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도 두 개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향후 배터리 시장도 태양광 패널 사업처럼 중국의 지배력이 커져서 국내 기업이 어려움에 빠질 거란 우려가 있지만 아직 속단하긴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밖에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가 37표(16.6%)를 받으며 우려가 큰 M&A로 지목됐다. 웅진은 8800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대부분을 인수금융과 회사채 등 부채로 충당해 과도한 차입 인수라는 지적을 받았고, 과거 웅진의 코웨이 인수 실패 등 전적과 겹쳐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석유화학 본업 부진 속에서 무리한 계열사 지원이라는 지적을 받은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도 29표(13.1%)로 우려되는 M&A로 꼽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