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전날(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8∼10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증가해 사상 최대인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성장세가 4분기(11월∼내년 1월)에도 이어져 매출액이 6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메모리)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HBM 공급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엔비디아 호실적과 이에 따른 주요 AI 기술주의 시간 외 주가 반등 흐름을 반영하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 테마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