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쿠팡 반사수혜 없이도 저평가 매력 충분-NH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전 07:31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000120)에 대해 “쿠팡 이슈에 따른 반사수혜를 제외하더라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명확해 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12월3일) 주가가 7.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 쿠팡 물류센터 내 연속적 인명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이슈가 고객 이탈 우려로 이어지며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반사 수혜를 제외하더라도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투자 포인트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주 7일 배송 서비스의 안정적 안착과 셀러 요구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 및 시장점유율 상승 모멘텀이 존재한다”며 “물류 자동화 및 창고 아웃소싱 확대 흐름 속에서 계약물류(CL) 내 W&D 사업부의 안정적 외형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주환원 강화 기조 확산 국면에서 자사주(12.6%) 대규모 보유는 주주환원정책 강화 기대감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CJ대한통운의 실적 모멘텀과 관련해 정 연구원은 “내수 소비 개선과 주 7일 배송 도입 효과가 2025년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는 흐름”이라며 “경쟁사들도 서비스 론칭을 검토 중이지만 물량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비용 증가폭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업계 구조적 차별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의 장기 시장점유율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로 10월부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물동량 증가 흐름이 확인되는 등 주7일 배송 효과가 현실화 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택배 사회적 대화 기구 논의와 관련해선 “새벽배송 금지 가능성은 낮지만 분류 인력 확충, 자동화 강화, 노동환경 개선(수수료 조정 포함) 등이 논의 축으로 형성될 전망”이라며 “논의 결과에 따라 업계 전반에서 추가적인 비용상승(Cost-push)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언급했다.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로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라며 “과거 대비 영업외 비용 발생 가능성도 제한적이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6% 수준으로 상승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ROE 관점에서도 주가가 장부가치 대비 저평가 상태로, 섹터 내 최선호주(Top-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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