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일PwC 경영연구원)
보고서는 내년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안정화 속에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3.2%)보다 소폭 낮은 3.1%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교체,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중간선거 등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가 글로벌 불확실성의 최대 변수로 꼽혔다. 보고서는 “정치 이벤트 결과에 따라 금리·환율·무역 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적응 중인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경제는 경기 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내년은 1%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지만, 정부 정책 효과에 따른 민간 소비 회복이 내수를 주도하고 건설투자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정부의 대규모 산업정책이 내년 경제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내년 산업정책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68조원으로 편성해, ‘ABCDE+2S’로 불리는 인공지능(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위(Defense), 에너지(Energy), 반도체(Semiconductor), 조선업(Shipbuilding) 등 산업정책 분야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 생태계 육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재영 삼일PwC 경영연구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저성장·고변동성’이라는 복합적 환경 속에서 정책과 기술이 주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 원장은 “한국은 내수 회복과 정부 정책을 발판으로 상고하저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변동성·산업 양극화·구조조정 지연 등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부담”이라며 “중장기 성장률 제고를 위해 경제 주체의 기술 수용성 향상과 비효율 부문 구조조정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