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가 2218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665억원, 595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6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1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틀째 상승세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86% 오른 4만7882.9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 오른 6849.72까지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7% 오른 2만3454.09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미국의 민간 고용이 광범위하게 악화됐다는 신호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11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3만 2000명 감소했다. 당초 시장은 4만명 증가를 예상했지만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이처럼 부진한 고용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DP가 집계한 민간 고용은 지난 6월과 8~9월에도 감소했다. 고용 지표가 악화할수록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로 보기 때문에,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커진다. 이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연준은 최근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밀려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로 갈수록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재차 높아질 수 있는 국면이다. 지난 2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2026년 예산부수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연내 자사주 소각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 추가적인 정부 정책 모멘텀도 유효한 상태”라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 등 기존 주도주의 비중은 유지하되, 단기적으로는 정부 정책 관련 수혜주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해 초과수익률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대형주가 0.73%, 중형주가 0.47%, 소형주가 0.03% 모두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 1.14%, 기계·장비 0.81%, 제약 0.36%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기·가스는 1.58%, 유통은 1.29%, 건설은 1.12% 등 대부분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000원(0.96%) 내린 10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1만 2000원(2.17%) 내린 5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각각 0.48%, 2.93% 오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포인트(0.21%) 오른 934.01에서 출발해 같은 시간 0.93포인트(0.10%) 오른 932.9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각각 431억원, 73억원, 8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