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로, 16.55%의 수익률을 냈다. RISE AI&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콘셉트의 ETF로, 로보티즈(10849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현대오토에버(307950) 등의 순으로 투자 비중이 높다.
또 다른 로봇 테마 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로봇액티브’ ETF도 한주간 13.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봇 산업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란 보도로 기대감이 반영되며 로봇 테마 펀드의 수익률을 밀어올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로봇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났으며 로봇 산업 발전을 가속하는 데 전폭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보도한 게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코스닥 테마의 레버리지 펀드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코스닥 두배로’ 펀드(10.33%), NH-아문디자산운용의 ‘코스닥 2배 레버리지’ 펀드(10.29%),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10.12%) 등이 10%대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46%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맞물리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 역시 글로벌 기술주 투자 심리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모으며 상승했다. 특히 2차전지 및 바이오 등 그간 하락폭이 컸던 성장주 섹터에서 강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남미신흥국 주식의 상승폭(2.40%)이 가장 컸고, 인도 주식의 성과(-1.37%)가 가장 부진했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가 2.32%의 수익률로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고, 에너지 섹터는 1.50% 하락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 ETF가 12.7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이 357억원 감소한 17조 5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 2154억원 감소한 44조 6871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 6252억원 증가한 158조 2469원으로 집계됐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