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 4분기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1개사(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54.2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이노테크(469610)·큐리오시스(494120)·에임드바이오(0009K0) 3개사는 상장 첫날 종가 기준 ‘따따블’(공모가 4배)을 기록했고, 명인제약(317450)·노타(486990)·씨엠티엑스(388210)·아로마티카(0015N0) 등 4개사는 ‘따블’을 달성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연말 IPO 시장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주 5개 종목에 이어 이번 주에도 우주항공, 바이오, 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초소형 위성 제작 기업 나라스페이스를 비롯해 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알지노믹스, ‘삼진어묵’으로 잘 알려진 식품 기업 삼진식품이 이번 주 청약을 진행한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의 설계·제작부터 운용, 데이터 분석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초소형위성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기업이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87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1만 6500원으로 확정했다. 청약은 9일까지 진행된다.
알지노믹스는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에서 참여 수량 100%가 희망 밴드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청 주식 수 기준 의무 보유 확약 제시 비율은 74.3%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개월 이상 장기 확약 비율은 55.0%, 6개월 확약 비율은 31.0%를 기록했다.
삼진식품은 어묵을 중심으로 한 수산가공식품 기업으로, 연구개발·생산·유통·마케팅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2013년 매출액 82억원에서 지난해 964억원으로 10년 만에 약 10배 성장했다. 2023년 3억 7000만원이었던 순손실도 2024년에는 순이익 10억원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하며 흑자 전환했다. 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11~12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번 주엔 상장 일정도 빽빽하다. 테라뷰홀딩스(9일), 페스카로(10일), 이지스(11일), 쿼드메디슨(12일) 등 4개 종목이 연이어 증시에 입성한다. 2024년과 2023년 12월 각각 7개, 6개 종목이 상장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12월에만 10개 종목이 상장할 예정으로, 연말 IPO 시장의 열기가 이례적으로 뜨겁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연구원은 “보통 연말엔 IPO가 쉬어가는 패턴이지만, 올해 12월은 상장이 몰려 있다”며 “최근 주도 업종으로 볼 수 있는 바이오에선 알지노믹스 등이 비상장 시기 조(兆) 단위 기술을 수출해 기대감이 커졌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에선 이번 주 수요예측에 나서는 세미파이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