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서구권 수출 성장에 중ㆍ일갈등 수혜까지…최선호주는?-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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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07:5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화장품 업종에 대해 중·일 갈등으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앞으로도 성장동력은 미국, 유럽”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1월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가 대만 해협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간 관계 악화가 예고됐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 일환으로 일본에 대해 문화 교류 중단 및 경제 제재 조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2017년부터 본격화된 중국 내 한한령으로 한국 화장품사들이 중국 내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짐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간 쪽은 중국 로컬 화장품사들”이라며 “중고가 시장에선 로레알(L‘OREAL),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로컬 브랜드사들이 경쟁력을 높이며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의 입지는 점차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의 현재 중국 매출 비중은 10%대로 낮아져 있으며, 중소 브랜드사들 중국 매출 비중은 평균 5%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방일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대체 여행지로 선택할 가능성은 증가해 국내 CJ올리브영 등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국 내 일본 화장품 브랜드 수입 감소 영향은 온전히 중국 로컬 브랜드사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중국 정부가 내수 부진의 장기화와 소비재 수급 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13개 분야의 초대형 소비시장 육성 계획을 제시했다”며 “2027년까지 실버산업과 자동차, 전자제품 분야를 각각 1조위안(약 210조원) 규모로 키우고, 유아용품,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화장품 등 10개 분야를 1000억위안(약 21조원) 규모로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령은 곧 중국 자국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한 번 더 기여할 것”이라며 “이에 중국 내 생산법인을 두는 ODM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대표적으로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코스메카코리아(241710)가 있으며, 그 중 실제 중국법인 실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있는 코스맥스에 대해 관심을 높여볼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박 연구위원은 “미국, 유럽 등으로 화장품 수출 성장성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10월에서 11월 색조 화장품 수출이 미국향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56%, 3%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아마존 채널 내 한국 브랜드 순위를 고르게 유지하는 기업은 에이피알(278470)”이라며 “에이피알에 대해 최선호주 의견을 지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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