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의 '테슬라' 때리기에 이차전지주 하루만에 반락[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전 09:1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9일 장 초반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투자은행(IB)이 테슬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배터리 공급사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테슬라 (사진=로이터)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8500원(1.88%) 내린 44만3000원에 거래됐다. 삼성SDI(006400)(-2.23%), 에코프로(086520)(-2.72%), 에코프로비엠(247540)(-1.38%), 포스코퓨처엠(003670)(-1.72%) 등도 줄줄이 하락세다.

이날 이차전지주 주가 약세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3.39% 하락하며 439달러58센트로 마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면서 충격을 줬다. 2023년 6월 이후 약 2년6개월 만의 하향 조정이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 확대 둔화와 향후 12개월간 전망되는 변동성 등을 하향 이유로 제시했다. 앤드루 퍼코코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이미 로봇·인공지능(AI) 사업 관련 가치를 반영한 상태”라며 “현재 수준에서는 자동차 외 사업 부문의 성장 동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반면, 실적 추정치에는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수익 대비 약 210배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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