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래퍼 제이지, 한화운용과 손잡고 K-컬처 기업에 투자한다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09일, 오후 02:09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유명 래퍼 제이지(Jay-Z)가 공동 설립한 투자사 마시펜 캐피털파트너스와 손잡고 5억 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K-컬처’ 중심 사모펀드를 조성한다. 지금껏 미국 대형 투자사가 한국 영화 등 개별 콘텐츠에 투자한 사례는 있었지만 엔터테인먼트·뷰티·식품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래퍼 제이지. (사진=AFP)
한화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진행된 ‘아부다비 금융 주간(ADFW) 2025’에서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라이프스타일·소비재 산업의 성장 흐름에 맞춘 전략적 성장 투자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간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해온 기업 분석 역량과 투자 구조 설계 경험을 기반으로 유망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핵심 성장 자본 파트너로 참여할 계획이다.

마시펜은 문화적 영향력을 지닌 기업·브랜드에 투자하는 투자 플랫폼으로, 지난해 제이지가 공동 설립한 마시 캐피털 파트너스와 펜듈럼 홀딩스의 투자 부문이 합병해 설립된 회사다. 이전에는 미니멀리즘 화장품 브랜드 메릿 뷰티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현재 마시펜은 11억 달러(약 1조 610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마시펜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세력을 본격 확장하기 위해 한화자산운용과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이 펀드 운용에서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면 미시펜은 라이프스타일, 패션, 식품 분야 펀드 운용에 대한 잠재력 있는 투자 대상을 식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펀드는 내년 하반기부터 기관투자자, 국부펀드,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자금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종호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K-컬처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은 전 세계 소비자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성장 분야”라며 “이번 MOU는 아시아 기업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양사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은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시아 유망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