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는 지난달 발표한 열전소자 사업과 맥신 생산 준비를 위한 시설투자에 이번 조달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열전소자 사업은 파일럿 라인이 구축된 상태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장비 투자가 필요하다.
열전소자는 전기를 가하면 한쪽은 흡열하고 반대쪽은 발열하는 ‘펠티어(Peltier) 원리’를 활용해 냉각과 발열을 제어하는 기술로, 냉매 없이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CPU/GPU 및 HBM 등 고발열 장비가 밀집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냉각 비용이 전체 운영비용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크다.
특히 글로벌 AI 서비스 확대와 함께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효율 개선 필요성이 커지면서, 열전소자는 기존 공랭·액체냉각을 보완하는 차세대 점냉각(Point Cooling) 기술로 평가된다. 나인테크는 향후 고객사 요구에 맞춘 모듈형 열전 냉각 시스템 개발도 진행 중이다.
맥신 사업 역시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추가 설비가 요구된다. 맥신은 금속과 탄소층이 교대로 적층된 2차원 나노 소재로, 높은 전기전도성과 얇은 코팅 두께를 강점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나인테크는 맥신의 산화 안정성과 분산성을 개선해 고성능 전극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나인테크는 디스플레이 장비와 반도체 장비 제조를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 배터리 장비 기업이다.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발열 관리와 세포 배양 온도 제어 등 차세대 소재 및 에너지 효율 기술 수요 증가에 맞춰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열전소자와 맥신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그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기반을 마련해왔다”며 “양산에 앞서 시설투자를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