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41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000660)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가운데, 올해 들어 코스피 급등으로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된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사진 연합뉴스]
전날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종가가 1년 전(2024년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 매수가 불가능하며, 지정 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위험 종목은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1년 전 대비 244% 급등했고, SK스퀘어도 314% 치솟았다.
보통 주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이 주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코스피 대형주들도 주가 급등으로 줄줄이 명단에 올랐다.
올해 들어 반도체 등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지수는 71% 넘게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는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를 이미 넘어섰다.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지정 건수도 올해 7건으로 지난해(1건)의 7배에 달했다.
전날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약품이 그간 주가 급등에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투자경고 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한편 SK하이닉스 주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이후 떨어지고 있다.
11일 오후 2시11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2.21% 내린 57만4000원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