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8416억원) △SK하이닉스(000660)(7914억원) △현대차(005380)(406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680억원) △삼성전자우(005935)(2480억원) △HD현대일렉트릭(267260)(1630억원) 순이었다.
지난달 ‘AI 거품론’이 확산하면서 SK하이닉스를 8조 7309억원, 삼성전자를 2조 2292억원 순매도했던 흐름을 되돌린 셈이다.
외국인의 ‘컴백’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ETF 가운데 9개는 미국·중국 등 해외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었고, 국내 증시 관련 상품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유일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달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에 이어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반면 이달 1~12일 기준으로는 ‘KODEX 레버리지’와 ‘TIGER 200’이 나란히 순매수 1·2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 중 8개(인버스 포함)가 국내 증시를 기초지수로 한 ETF였다. 외국인의 투자 방향이 해외에서 국내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 지난달 8억 80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개인은 이달 들어 5조 3716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현대차를 차례로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점차 순매수에 나설 전망”이라며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미국의 유동성 경색이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낮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이후 한·미 금리 차는 축소되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이 재차 순매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대한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