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웨이브로보틱스, 코스닥 상장 예심청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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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전 10: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Bigwave Robotics)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2020년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RaaS(Robotics-as-a-Service) 기업으로, 국내 1위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Marosol)’과 로봇 통합제어 AI 에이전트 ‘솔링크(SOLlink)’를 핵심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통해 다종 로봇과 인프라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빅웨이브 측은 글로벌 RaaS 플랫폼 경쟁력과 차별화된 사업 모델,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고 있다.

로봇 도입 최적화 플랫폼인 ‘마로솔’은 방대한 도입 사례 데이터와 400여 개 로봇·SI 기업 풀을 기반으로 고객의 수작업 영상만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추천하며, 다종로봇 AI Agent인 ‘솔링크’는 단 한 번의 시리얼 넘버 입력으로 수십 종의 로봇과 인프라 시설을 통합 제어한다.

두 플랫폼을 핵심 축으로 빅웨이브는 사전 연동된 로봇 생태계를 제공해 고객의 로봇 공급 비용을 최소화하며 고마진 반복매출 구조를 구현했다. 또한 빅웨이브만의 RaaS 솔루션은 로봇 자동화 초기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고객에게 로봇 운영에 대한 검토-도입-운영-사후관리의 전 과정을 최적화해준다.

빅웨이브는 두 플랫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도입–운영–재구매–확장으로 이어지는 RaaS 플라이휠 구조를 구축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는 고객 락인 효과와 공급기업에 대한 협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기술 모방이 쉽지 않은 사업적 해자로 작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러한 사업 모델 경쟁력을 인정받아 사업모델 평가에서 로봇 기업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한 바 있다.

경영 성과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빅웨이브는 2025년 12월 기준 실 구매 고객사 수 600곳을 돌파했으며, 재구매 고객 비율은 50%를 웃돈다. 매출은 2021년 5억원대에서 2024년 138억원 규모로 성장해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93% 이상을 기록,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의 로봇 엔진으로 솔링크가 채택된 데 이어 삼성물산 등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성도 검증받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과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을 차기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 빅웨이브의 RaaS 플랫폼은 글로벌 주요 로봇과의 연동이 가능하고 영문 UI를 갖춰 해외 시장에서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 9월 마로솔 영문 버전을 출시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11월에는 미국 델라웨어에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

아울러 솔링크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레거시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존 설비와 공정을 통합 운영하는 휴머노이드 솔루션 영역에서도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시나리오와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자동화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운 전략이다.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은 휴머노이드 피지컬 AI 시대를 열어갈 플랫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결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능형 통합 관제 시장을 선점하고 레거시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해 로봇 대중화의 선도기업이자 최대 수혜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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