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성 강자' 나라스페이스, 우주 테마 타고 '따블' 행진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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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후 03:59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478340)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행진에 동참했다.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정부 정책 수혜감과 함께 초소형위성 산업 성장에 따른 중장기 실적 확대 기대 등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wl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나라스페이스는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공모가(1만6500원) 대비 64.55% 오른 2만7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 대비 106.1% 오른 3만4000원에 시가를 형성한 나라스페이스는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공모가를 세 배 가량 웃도는 4만9700원(201.21%)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부의 정책 기조와 글로벌 우주산업 확장 흐름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정부는 2030년까지 항공우주 분야에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년 상장을 공식화하면서, 글로벌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주에도 확산하는 상황이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플랫폼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위성 설계·제작(업스트림), 위성 운용·영상촬영(미드스트림), 위성 영상 분석·AI 솔루션(다운스트림)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기업이다. 이같은 ‘엔드 투 엔드(End-To-End)’ 형태의 턴키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소형위성 관련 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다. 회사의 주요 서비스는 △위성 제작·판매 △자체 위성 운용 및 지구관측 서비스 △타사 영상 융합 기반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 등이며,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65% 이상이 위성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했다.

특히 이미 지난 2023년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옵저버-1A의 발사 및 교신에 성공하며 ‘스페이스 헤리티지’를 확보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달 말 경기샛-1(옵저버-1B)의 교신까지 성공하며 총 2기의 자체 위성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미국 NASA의 달 탐사선(Artemis II)에 탑재되는 큐브위성 ‘K-RadCube’ 개발을 맡았고, 누리호에 탑재된 초소형 위성 개발 사업에도 참여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억3000만원에서 16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말 기준 이미 113억7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약 3배 성장했다. 회사가 보수적으로 잡은 추정치 기준으로도 2026년 매출은 올해 매출 전망치(132억원) 대비 153% 성장한 33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나라스페이스는 위성 플랫폼 및 위성 운용 사업에서의 견고한 수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수주받은 예비 사업이 본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2026년 93억원, 2027년 119억원의 안정적인 수주가 보장돼 있으며, 2031년까지 84대 이상의 군집위성 운용 계획이 있어 자체 위성을 통한 영상판매 서비스의 다운스트림 성장도 기대되는 요소”라고 짚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자본, 소규모 인력, 고효율의 초소형위성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동사는 스페이스 헤리지티 확보를 통한 초소형위성 플랫폼 제작 및 영상판매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며 “초소형위성 수요 확대에 따른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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