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SK실트론 인수 자금 우려 해소’ 평가 속 8%대 강세[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09:0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지분을 활용해 SK실트론 인수 재원을 사실상 확보하면서 그간 주가를 눌러왔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만 4000원(8.21%) 오른 84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우(000155) 역시 2만 7000원(5.54%) 오른 51만 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앞서 두산은 지난 23일 두산로보틱스(454910) 보통주 1170만주(지분율 18.05%)를 대상으로 주당 8만 1000원에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두산이 확보하는 자금은 총 9477억원으로, 시장에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실트론 인수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은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1조 2171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두산로보틱스 지분 처분을 더하면 총 2조 1648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에선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두산이 100%가 아닌 70.6% 지분을 인수한다는 점과 SK실트론의 순차입금이 약 2조 4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확보한 현금만으로도 인수 추진이 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제기됐던 유상증자나 EB 발행 가능성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시는 SK실트론 인수와 관련한 재원 조달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그간 제기됐던 두산의 자사주 활용이나 유상증자 가능성 등 자금 조달 우려를 완전히 해소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