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내년초 美주식 '수수료 0%' 중단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후 02:50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메리츠증권이 해외 주식 거래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내년 초 중단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해외 주식 관련 마케팅 자제 압박 수위를 올린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계좌 ‘슈퍼365’(Super365)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년 초 종료할 예정이다.

이벤트 종료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벤트 종료 후 가입 고객은 미국 주식 거래 시 적용되던 수수료 무료 혜택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기존 가입 고객은 당초 안내된 조건에 따라 국내·미국 주식 매매 제로 수수료 혜택이 유지된다.

당초 메리츠증권은 슈퍼365 계좌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를 0%로 적용하기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 주식 거래시 커피 쿠폰 제공, 해외주식 모으기 이벤트 등을 조기 종료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당국의 증권사 해외 주식 관련 마케팅 제동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과당경쟁을 제동하기 위해 현금성 이벤트와 공격적 광고를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다수 증권사는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종료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도 해외투자 이벤트 일시 중단을 공지했다. 전일에는 키움증권이 미국 주식 텔레그램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서학개미의 국내 주식시장 복귀를 유도하는 세제 혜택을 내놨다. 해외주식 매각 후 국내 투자로 전환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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