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K팝 가상 아이돌 헌트릭스(사진=넷플릭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글로벌 OTT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데헌’은 K팝 세계관과 웹툰식 서사를 결합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사 컨설팅 기업 피터앤파트너스의 고성민 대표는 “케데헌은 특정 장르의 흥행을 넘어, K-컬처 IP가 애니메이션·음악·굿즈 등으로 확장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웹툰 문법에 익숙한 글로벌 Z세대 소비층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국내 웹툰 상장사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성웹툰(084180)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투믹스’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유료 구독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제작사 ‘테라핀’을 통해 일본 라인망가와 픽코마 등 현지 플랫폼 공급을 늘리며 글로벌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020120)는 봄툰과 레진코믹스 등 장르 특화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IP 유통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 굿즈 플랫폼을 활용한 팬덤 기반 수익 모델과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라이선스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스터블루(207760)는 900건이 넘는 자체 저작권(IP)을 기반으로 제작과 유통을 병행하는 구조를 유지하며, 영상·게임 등 2차 콘텐츠 확장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웹툰 산업의 성장 방향이 단일 플랫폼 매출 확대보다는 K-컬처 IP를 중심으로 한 종합 콘텐츠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애니메이션화, 게임화, 음악 협업 등 다양한 형태의 확장이 가능해지면서, 웹툰은 K-컬처 생태계의 핵심 원천 IP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는 “웹툰 기업의 경쟁력은 해외 유통 채널 점유율과 IP를 반복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는 구조에 달려 있다”며 “K-컬처 전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웹툰을 출발점으로 한 IP 확장은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