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 19.8조…전년比 28% 급증

주식

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06: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외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로 3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7~9월)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1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2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28%)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4000억원) 대비 9000억원 늘었다. 발행액이 상환액을 상회하면서 9월말 잔액은 89조6000억원으로 6월말(87조2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은 발행액 12조8000억원, 상환액 11조3000억원으로 잔액이 5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은 발행액 7조1000억원, 상환액 5조원으로 잔액이 35조4000억원에 달했다.

금감원은 3분기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ELS 투자 환경이 개선되면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ELS 발행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000억원) 대비 35.9% 증가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액이 6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비중은 51.5%로 전년 동기 대비 8.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종목형 ELS는 5조7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면서 비중이 44.4%로 7.5%포인트 확대됐다.

인수 현황을 보면 일반공모가 5조2000억원(40.3%)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신탁 4조2000억원(33.1%), 퇴직연금 1조1000억원(8.4%) 순이었다. H지수 사태 이후 지난해 상반기 이후 은행권의 ELS 판매가 중단되면서 일반공모(증권사) 비중이 2023년 3분기 25.2%에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DLS 발행액은 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원금지급형이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는데 예금상품 대비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연계가 5조5000억원(77.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용 9000억원(12.2%), 환율 4000억원(6.2%) 순이었다.

3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4%로 전년 동기 대비 4.6%포인트 증가했다. H지수 기초 ELS가 24년 1~3분기 중 대부분 상환된 영향이다. DLS 투자손익률은 연 2.2%로 0.2%포인트 늘었다.

반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은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3083억원) 대비 2250억원 감소했다. 국내외 증시 상승으로 헤지자산의 운용이익은 2조원으로 증가했지만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할 기대금액이 늘면서 평가·상환손실(1조9000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9월말 기준 낙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408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0.5% 수준이었다. 전액 ELS에서 발생했다.

금감원은 “최근 국내외 증시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경우 당분간 ELS 발행 규모는 지속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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