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체별 매수 성향은 업종별로도 명확히 갈렸다. 개인이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196170)으로, 이 기간 43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뒤이어 지투지바이오(456160)(3210억원), 디앤디파마텍(347850)(2610억원), 펩트론(087010)(2380억원), HLB(028300)(2350억원) 순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순매수 상위 1~5위 종목을 바이오가 석권한 셈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에스엠(041510)(3790억원),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840억원) 등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리며 엔터와 로봇 관련주에 자금을 분산했다. 기관의 경우 에코프로비엠(247540)(4510억원), 원익IPS(240810)(2390억), 이오테크닉스(039030)(2110억), 솔브레인(357780)(1450억), 리노공업(058470)(1420억) 등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매수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연간 투자 성적표를 살펴보면, 개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연간 수익률 평균은 187.1%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 별로는 HLB(-30.79%)를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큰 폭 상승했다. 디앤디파마텍이 65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고, 펩트론과 지투지바이오도 각각 150%, 11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49.83%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각각 166.6%, 89.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선방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주요 바이오 종목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1월 12~15일(현지시간 기준) 글로벌 헬스케어 행사인 JPM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예정돼 있다는 점이 바이오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양도세 이슈가 소멸되며 정부의 코스닥 부흥 정책 등에 힘입어 바이오텍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연간 연구·개발(R&D) 방향성 확인, 다수의 파트너십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섹터 투자심리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 역시 바이오 강세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텍에 우호적 수급이 전망된다”며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출범, 모험자본 투자가 의무화되는 종합투자계좌(IMA) 등의 수급 효과 또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6년 핵심 테마로는 ‘중국 및 아시아 바이오텍’과 ‘리보핵산(RNA) 치료제’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며 RNA 밸류체인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