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피는 2024년 말(2399포인트) 대비 75.6% 오른 4214.17로 마감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직전 최고 상승률은 1999년(82.78%)으로, 새 기록을 쓰기까지 장장 26년이 걸렸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올해도 강세 국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공통적으로 △인공지능(AI) 확장 발 반도체 호조 지속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유동성 확대를 주요 변수로 꼽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반도체 산업 성장 지속이다.
반도체는 지난해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한 핵심 축이다. 올해는 ‘5000피’(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에도 디딤돌이 돼야 한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 ‘딥시크’ 사태를 시작으로, 연말 ‘AI 버블 논란’까지 잡음도 있었지만, 방향성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AI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반도체 수요는 지속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해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결국 반도체 산업에 달려 있다. 유례없는 마진율을 기록하며 과거와는 이미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며 “다만 2017년, 2021년 호황기에도 실적 선반영과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조정을 겪었던 만큼, 반도체 업종 역시 업황과 매크로, 수급 상황이 맞물려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책 변수도 중요하다. 앞서 두차례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으로 증시 체질 개선 물꼬를 튼 데 이어, 올해도 정부 정책 드라이브로 인한 증시 활황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정부는 AI·에너지·우주 등 혁신기술 기업의 원활한 상장을 지원하는 등 코스닥 혁신 제고 방안에도 힘을 싣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정책 모멘텀을 이미 확인했다”며 “특히 연초에는 중소형 성장주와 코스닥 강세 패턴이 더해지면서 정책 기대감이 유효한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매크로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 유동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개선 기대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환율은 주시할 요인이다.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가 실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나아가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구두 개입과 RIA(국내시장 복귀계좌) 도입 등 강력한 달러 공급 조치로 환율 불안이 빠르게 진정되며 투자 심리도 회복될 것”이라며 “정책적 방어막이 확인된 만큼 환율은 리스크 요인보다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변수로 작용해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