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서는 신규 시설 투자 관련 정정 공시가 눈에 띈다. SK(034730)는 자회사인 SK온의 충남 서산공장 투자금액과 기간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배터리 제조사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서산 2·3공장 신규 시설 투자와 관련해 기존 1조7534억원으로 공시했던 투자금액을 9364억원으로 낮췄다. 앞서 SK온은 2023년 말 신규 수주 대응을 위해 서산공장에 1조7534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으며, 당시 투자 기간은 2023년 12월 19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였다.
서산 2공장의 일부 생산 라인을 개조하고 서산 3공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투자 집행 규모가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투자 일정도 내년 말까지 1년 연기됐다. SK온 측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서산 3공장 투자 금액과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C(011790)는 장래사업·경영 계획을 정정하며 배터리 양극재 사업 진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SKC는 지난 2021년 9월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 동시에 진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양극재 사업을 접고 음극재 사업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21~2025년 5조원으로 계획됐던 투자 규모는 약 4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SKC 측은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투자와 생산 규모가 축소되고, 글로벌 밸류체인 경쟁이 심화됐다”며 “장기적 수익성 검토를 거쳐 투자 규모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전자홀딩스(006200) 자회사인 KEC(092220)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구미공장 생산시설 투자(648억원 규모)를 1년 연기했다. 당초 투자 기간은 2024년 3월 5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였다. KEC 측은 “대내외 여건 변화와 기존 시설의 효율적 운영을 고려해 투자 기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급계약 해지·축소 공시도 잇따랐다. 엑시큐어하이트론(019490)은 공급계약 해지 2건과 계약금액 축소 1건을 공시했다. 특히 홍콩 UNV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체결한 67억 7200만원 규모의 위탁가공계약(매출액 대비 123.03%)은 이번에 해지됐다. 회사 측은 “개발 인력의 퇴사와 미국 시장 관세 문제로 인한 시장 불투명으로 해지됐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스피어(347700)가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와의 특수합금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0억235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79.11% 수준이다. 스피어 측은 “계약 상대방의 제품 운용 일정 변경에 따른 발주 취소가 사유”라고 밝혔다.
이 밖에 비엘팜텍(065170), 케어젠(214370), 아스트(067390), 비츠로셀(082920), 영화테크(265560) 등은 공급계약이 종료되면서 애초 공시했던 계약금액보다 실제 이행금액이 줄었다고 정정 공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마지막 매매일에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 상장사들이 중요 정보를 보다 적시에 공시할 필요가 있다”며 “올빼미 공시는 별도의 제재가 없는 만큼 투자자들이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