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과열에…증권가, 대출 빗장 걸어 잠갔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01일, 오후 06:4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 활황에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기가 고조되면서 증권사들이 대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증권은 지난달 30일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공지했다.

DB증권은 “최근 신용공여 사용 증가로 당사 신용공여 한도에 도달했다”며 “‘금융투자업규정 제4-23조(신용공여의 회사별 한도)’에 의거해 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증권담보대출은 증권사 위탁계좌에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서비스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된다.

지난해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는 등 증시 훈풍이 이어지면서 빚투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친 신용공여잔고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5월 말 40조 6000억원대에서 같은 해 12월 30일 기준 52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증권담보대출을 잇따라 중단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10월 30일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했다가 다음 달 서비스를 재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같은 해 11월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약 일주일 만에 복구했다.

업계에서는 증권담보대출이 신용융자보다 이자율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증권담보대출 역시 주가 하락 시 담보 가치 부족으로 보유 증권이 강제로 처분(반대매매)돼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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