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정은보,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한목소리…오천피 기대 이어간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후 02:16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026년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전히 해소하고, 선진 시장으로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길 기대합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모습. (왼쪽부터) 김영재 상장회사협의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이사,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오기형 코스피 5000 특위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상훈 밸류업특위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황창순 코넥스협회장. (사진=신하연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가 2026년 첫 장을 연 가운데 금융당국과 거래소,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자본시장 선진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신뢰·주주 보호·혁신·선순환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불공정 거래 근절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 거래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한 번 적발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겠다”며 “쪼개기 상장 시 주주 보호 강화, 자사주 원칙적 소각 지원,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 확대 등을 통해 일반 주주 보호를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 지원을 위한 자본시장 역할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를 중심으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며 “초대형 기업금융(IB)이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지속 점검·보완하겠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와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통해 자본시장의 투자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생산적 금융이 실물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목표로 시장 신뢰와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내걸었다. 정 이사장은 개장식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고, 부실 상장기업 퇴출을 강화해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AI·에너지·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 산업에 대한 맞춤형 상장 지원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거래 시간 연장과 단계적 24시간 거래체계 구축,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선물 등 신상품 확충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코스피 4000포인트 돌파와 주요 지표 개선은 자본시장 정상화의 신호”라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은 올해,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정책 일관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는 특정 정권이나 정당의 과제가 아니라 시장의 요구”라며 “정권과 무관하게 일관된 정책 흐름이 유지돼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법 개정은 한두 차례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자본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한 흐름 속에서 지속돼야 한다”며 “공시 제도를 강화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 운영을 보다 규범화·구체화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와 정책이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는 없고, 시장 참여자들이 직접 비판하고 견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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