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난해 예탁원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정부 정책 지원과 자본시장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개인투자용 국채 5년물 신규 수용과 중도환매 사무 개시, 공모펀드 상장거래 제도 도입도 성과로 언급됐다. 주주 친화적 전자의결권 행사 환경 제공을 위한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개발도 본격화했다. 이 사장은 신(新) 경영지원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증권대행·글로벌 차세대 플랫폼을 차례대로 오픈할 계획이며, 2단계 차세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컨설팅과 시스템 개발 사업에도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시장 대응 역시 주요 성과로 제시됐다. 예탁원은 토큰증권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과 운영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현물 ETF 커스터디 진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도입과 증권 데이터 디지털화, 전자등록 업무 자동화 확대 등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 방향으로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여섯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코스피 5000 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국인 통합계좌 결제 프로세스 개선과 채권기관결제시스템 마감시간 연장, 법인식별기호(LEI) 확인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환율 안정과 기업 자금조달, 국민 자산형성 지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국채통합계좌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을 확대하고, 토큰증권(STO)·조각투자 결제 플랫폼과 개인투자용 국채 연금 청약 시스템을 구축해 정부 정책을 뒷받침한다.
차세대 혁신금융플랫폼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오픈하고,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신 경영지원시스템과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증권대행·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확장 가능한 금융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규 전자등록기관 출현과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경쟁 심화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아토믹 결제(거래 대금 지급과 자산 이전을 동시에 진행하는 결제 방식) 확산에 대응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주도적 역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50년간 축적한 자본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한다. 해외 예탁결제회사 사례 분석과 정책 당국·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와 역할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이어 ‘본립도생’의 자세로 등록·결제·펀드·대차·Repo·글로벌 등 핵심 금융 플랫폼의 안정성과 정확성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 사전 예방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임직원들을 향해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혁신금융플랫폼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시장 의견을 반영하고 신뢰받는 예탁결제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각자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자본시장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이어가 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