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KODEX 인버스 ETF는 전 거래일 대비 40원(1.76%) 내린 22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9월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사상 최저가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같은 지수를 기초로 한 TIGER 인버스(2510원), ACE 인버스(2800원) 등도 일제히 종가 기준 최저가를 기록했다.
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가격이 최저권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개인 수급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은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최근 사흘 동안 KODEX 인버스 ETF를 매일 사들이며 총 466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TIGER 인버스(17억원), ACE 인버스(3억원) 등도 개인 순매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헤지 목적의 분할 매수와 단기 반락을 노린 트레이딩 성격의 접근이 섞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개인 매수는 지수 급등 직후나 장 마감 무렵에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지수 레벨 자체에 대한 부담과 함께 단기간 상승 속도가 빨랐다는 점이 개인의 경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방향성 확신보다는 리스크 관리 성격의 대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인버스 ETF 가격이 사상 최저권이라는 것은 그만큼 지수가 강하게 올라왔다는 의미”라며 “개인은 추가 상승 여력보다는 되돌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소액·분할로 접근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버스 ETF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경고도 함께 제기된다. 인버스 ETF는 일별 수익률을 역추종하기 때문에 지수가 횡보하거나 등락을 반복할 땐 복리 효과로 손실이 누적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낮아졌다는 이유만으로 장기 보유를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단기 헤지나 트레이딩 목적에 한정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의 인버스 ETF 매수 흐름과 달리, 증권가는 지수의 중기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적 개선 기조가 이어지고 유동성 여건이 뒷받침되는 한 고점권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더라도, 추세 자체가 꺾이기보다는 완만한 상승 속 조정이 반복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