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활짝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TF 시장 규모는 △2020년 52조원 △2021년 73조원 △2022년 78조원 △2023년 121조원 △2024년 173조원 △2025년 297조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장 속도에는 뚜렷한 가속이 붙고 있다. 2002년 첫 ETF 출시 이후 순자산총액은 2019년 12월 50조원을 넘었고, 2023년 6월 100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총액이 2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이다. ETF 시장이 처음 조성된 이후 21년 만에 100조원 시장이 만들어졌지만 200조원 돌파까지는 2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올해 초에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ETF 순자산총액은 200조원 돌파 이후 약 7개월 만에 300조원대로 확대됐다.
ETF 시장 성장과 함께 ETF 상품 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0년 말 468개 △2021년 말 533개 △2022년 말 666개 △2023년 말 812개 △2024년 말 935개 △2025년 말 1058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작년 말보다 1개 늘어난 1059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958개)보다 100여개 많은 수준이다.
거래 대금도 증가 중이다. 지난해 ETF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4917억원으로 2024년(3조4809억원) 대비 57.5%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의 44.3% 수준으로, 전년(32.4%)보다 11.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 30.4%, 외국인 22.2%, 기관(LP 제외) 18% 순이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34조9000억원, 35조400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ETF는 개별 종목에 비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호를 받고 있다. 주식은 물론 금·은·채권 등 다양한 자산군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선택 폭을 넓혔다. 그간 개인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웠던 원유, 희토류, 채권 등에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ETF의 구성 자산과 편입 비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공모펀드에 대한 불신으로 투자에 소극적이던 개인투자자들까지 ETF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 따른 잠재적 리스크도 함께 거론된다. 시장 방향이 전환되는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이 ETF를 동시에 대규모로 매도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ETF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긍정적 요인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펀더멘털에 뚜렷한 변화가 없더라도 ETF 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될 경우 투자심리 위축으로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보완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