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좋아진다는데...반도체 끌고 제약·조선이 민다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06일, 오후 07:2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종 중심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2025년 4분기 영업 전망치가 3개월만에 1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시장 전체 눈높이를 끌어올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을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88곳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74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추정 영업이익 대비로는 14.55% 증가해 실적 기대감이 부쩍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관련장비 전망치가 11조5316억원(53.5%) 증가한 33조원으로 집계되면서 코스피 상장사 추정치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석달전보다 7조5253억원(75.5%) 상향된 17조4980억원, SK하이닉스는 4조원(34.6%) 상향된 15조5599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다음으로는 제약(11.9%), 조선(11.8%), 증권(11.4%), 전력(7.9%), 자동차부품(6.4%), 소비자금융(6.2%) 등의 순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이 나타났다.

반면 내수소비재(-99.3%), 화학(-83.4%), 전자장비 및 기기(-66.1%), 항공운수(-55.5%), 의료장비 및 서비스(-46.5%), 음료(-35.8%), 건설(-22.3%), 미디어(-17.9%) 등은 실적 눈높이가 크게 악화했다.

종목별로는 대한유화(006650)가 3개월 전 대비 85.9% 상향된 307억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기록했다. 이어 유한양행(000100)(82.2%, 513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80.3%, 3320억원), 삼성전자(005930)(75.5%, 17조4980억원), 한온시스템(018880)(68.5%, 779억원), 대덕전자(353200)(61.8%, 283억원) 등의 순이다.

반면 빙그레(005180)(-89.8%, 1억원), 현대리바트(079430)(-79.6%, 7억원), LG생활건강(051900)(-72.6%, 104억원), 롯데칠성(005300)(-64.6%, 110억원), 현대건설(000720)(-58.4%, 978억원), 하이브(352820)(-53.0%, 365억원) 등은 하향폭이 컸다.

통상 4분기 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최근 시장이 반도체 편중 랠리가 이어지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실적 전망치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작년 3분기 국내 증시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도 투자자들의 소외를 받았다. 다만 어닝 쇼크 우려를 딛고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은 삼성SDI(006400), 엘앤에프(066970) 등이 강하게 반등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이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은 자본재, 자동차 및 부품, 소재, 소프트웨어 등으로 이전 분기와 유사하다”며 “종목별로는 SK이노베이션(096770), 롯데쇼핑(023530), 이마트(139480), 포스코퓨처엠(003670), 카카오(035720) 등이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SK(0347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펄어비스(263750) 등은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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