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 속 5%대 강세…신고가 경신[특징주]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전 10:31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D램과 낸드, HBM 전반에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실적 추정치가 대폭 상향된 영향이다.

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만 3000원(5.80%) 오른 78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주가는 6.20% 상승한 78만 8000원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신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32조 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나 컨센서스를 약 15%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의 핵심 요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목됐다. 채 연구원은 “4분기 컨벤셔널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bit growth)는 각각 전 분기 대비 5% 증가에 그쳤지만, 평균판매가격(ASP)은 DRAM이 40%, NAND가 33%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며 “이 같은 ASP 상승 흐름은 2026년 연내 지속되며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2026년 메모리 가격 전망을 대폭 상향했다. 컨벤셔널 D램의 2026년 ASP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53%에서 115%로, 낸드는 21%에서 69%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81조원에서 128조원으로 58% 상향됐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2026년 HBM 비트그로스는 40% 증가하는 반면 ASP는 12%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며 “HBM4 비중이 HBM3e를 넘어서는 4분기부터는 HBM 블렌디드 ASP가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HBM은 2026년 DRAM 매출의 36%, 영업이익의 1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컨벤셔널 메모리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컨벤셔널 DRAM의 영업이익률은 2026년 1분기부터 HBM을 상회해 연간 평균 7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NAND 역시 2026년 영업이익률이 42%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7% 상향한 96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비중 확대’, 섹터 내 톱픽 의견을 유지했다.

채 연구원은 “클린룸 공간 제약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며 “D램과 낸드 모두 2026년 연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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