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에너젠 “전국 1위 수소 기반 종합 에너지 기업 도약”[I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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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08일, 오후 06: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덕양에너젠은 산업 고도화에 필수적인 스페셜티 수소 분야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앞으로 수소 경제 시대를 준비하며 전국 1등 수소 기반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사업 거점의 전국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덕양에너젠은 2020년 11월 인적분할로 설립된 이후 여수와 군산을 거점으로 고순도 산업용 수소를 생산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수소 전문 기업이다.

덕양에너젠의 강점은 무엇보다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이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 산업용 수소 프로젝트를 떠올리면 곧바로 덕양에너젠이 연상될 정도로 확실한 맨파워를 갖고 있다”며 “회사에 수소 관련 전문가들이 많고, 이미 SMR(Steam Methane Reforming·수증기 메탄 개질) 등 설비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온 레퍼런스가 풍부하다”고 자신했다. 산업 특성상 초기 설비 투자 비용 규모가 큰 데다가 덕양에너젠의 경우 이미 고객 기반도 다변화 돼 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엔 “공급 과잉 상태가 된 범용 수소와 달리 석유화학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우리가 공급하는 스페셜티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산업 불황에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잘 하고 있는 컨벤셔널 수소 시장을 안정적으로 커버하면서 미래 청정 수소 대응을 위한 준비를 동시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외형 성장의 트리거로는 ‘샤힌 프로젝트’가 꼽힌다. 덕양에너젠은 극동유화와 합작법인인 케이앤디에너젠(지분 50%)을 설립해 S-OIL이 울산 온산지역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석유화학 신증설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수소를 단독 공급한다. 관련 수익은 합작법인 케이앤디에너젠의 수소 판매 매출로 인식된 뒤, 덕양에너젠 지분율(50%)에 따라 관계사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최소 물량을 공급할 수 있어 프로젝트 지연 시에도 운영 리스크를 완충할 수 있는 구조다.

김 대표는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고 올 하반기부터는 상업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설비의 생산능력은 9만2000Nm3/h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이 물량이 본격 공급되면 회사 퀀텀 점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성장도 꾸준하다. 최근 4개년(2021~2024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25.1%로, 2021년 702억원에서 지난해 1374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도 44억원대에서 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분할 당시 부채비율은 1700%가 넘는 수준이었지만, 지난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63%대에 불과한 상태”라고 짚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울산 수소 출하센터 구축과 생산 설비 증설, 신규 수소공장 설비투자 등에 활용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운송 인프라를 갖춰 전국 단위로 커버리지를 넓히겠다”며 “기존 산업용 수소 중심 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는 청정수소 생산과 유통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국내 1위 종합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덕양에너젠은 이달 12~1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0~21일 일반청약을 진행하고 이르면 이달 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총 750만주, 공모희망가액은 8500원~1만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75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540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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