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8일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업체 서진로스터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머드커피는 지난 2012년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전국 약 900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저가 커피 브랜드다. 자체 로스팅 시스템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아메리카노를 1000원대에 판매하는 저가 전략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워왔다. 매머드커피랩의 연 매출은 약 757억원, 원두를 공급하는 서진로스터즈 매출은 약 141억원으로 알려졌다.
최근 수년 사이 사모펀드가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 투자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지난 2024년 7월에도 필리핀 외식기업 졸리비가 엘리베이션PE와 함께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했다. 거래가는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대비 약 8배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에도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메가커피를 약 1400억원에 인수한 뒤 지난해 투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하고 엑시트한 바 있다.
서울 시내의 저가 커피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운영 구조 역시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키오스크와 자동화 설비가 보편화되면서 매장 인건비 부담이 크게 낮아졌고, 원두를 직접 조달·가공하는 구조를 통해 원가 관리도 한층 수월해졌다. 여기에 표준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점포를 빠르게 늘릴 수 있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사업 규모를 키우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쉬운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성장 한계와 구조적 리스크도 뚜렷하다. 저가 커피는 기본적으로 박리다매 구조인 만큼 원두 가격과 물류비,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 변동에 수익성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점 과열과 상권 포화도 언제든 구조적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부가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저가커피 브랜드에 대한 사모펀드와 투자업계의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다져진 저가 브랜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중저가 커피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는 해외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쓸 수 있어서다. 오케스트라PE는 매머드커피를 기반으로 일본 저가 커피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고가 브랜드 비중이 높은 반면 합리적 가격대 커피 브랜드가 많지 않은 편이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운영 모델을 해외에 적용할 경우 성장 여력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 구조와 회수 시점을 비교적 명확히 그릴 수 있는 투자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