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해 공시 대상이 된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266조 1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말(196조 4442억원) 대비 69조 6944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35.48%에 달한다.
두 회사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이 분기 중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효과가 그대로 평가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분율은 삼성전자 7.75%, SK하이닉스 7.35%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잠정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95%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 속에 106.11% 급등했다.
증권가는 이 같은 반도체 주가 강세가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업황 개선에 기초한 흐름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2026년에도 D램 수요 증가율이 업계 생산 증가율을 소폭 웃돌 가능성이 높아 메모리 업황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HBM 수요 전망치 상향과 예상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이 반도체 업종 전반의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종목에 이어 국민연금 평가액 증가 상위 3~5위엔 SK스퀘어(402340)(2조 9595억원), 현대차(005380)(2조 281억원),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1조 1618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인적 분할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주회사다.
반면 같은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5% 이상 종목 가운데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3959억원 줄었다. 이어 삼양식품(003230), NAVER(035420), 크래프톤(259960)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한편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에 새롭게 지분 5% 이상 보유 사실을 공시한 종목은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003670), 한온시스템(018880), 에스티팜(237690) 등 17개다. 반대로 HD현대미포, JYP Ent.(035900), 한일시멘트(300720) 등 23개 종목은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내려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