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바꾼 안보 공식…“방산·조선 업종 구조적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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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전 08:1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안보 전략이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가 국내 방위산업과 조선업에 구조적인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산·조선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표=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2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동맹국에 안보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국이 직접 압도적인 군사력을 투사해 질서를 규정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국방비를 소모성 비용이 아닌 수익 창출을 위한 자본지출(CapEx)로 재정의한 점이 핵심 변화”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2027년을 목표로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실제 전쟁 수행보다는 잠재적 적대국의 선택지를 제한하는 ‘패권 유지 보험료’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 연구위원은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역시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세계 최대 수준의 석유 매장지를 장악해 에너지 주도권과 달러 패권을 동시에 방어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국제기구와 다자주의에 기반한 기존 규범 질서에서 이탈해 힘에 기반한 양자 협상과 직접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는 트럼프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미국의 경쟁력 약화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적 전략 전환”이라며 “국제기구 탈퇴와 규범의 종언은 되돌리기 어려운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러한 변화가 국내 방산·조선 업종에 중장기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내 제조 역량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처로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미 해군 함정 및 MRO(유지·보수·정비) 시장 개방이 조선업 성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의 군비 증강과 맞물린 K-방산의 글로벌 표준화 역시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 우선주의가 설계한 새로운 안보 생태계 내에서 한국의 중장기 성장성이 리레이팅되는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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