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AI서비스로봇 개발로 '로봇 전문기업' 정체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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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1월 12일, 오전 10:00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270660)이 청소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로봇과 퍼스널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생활 공간과 이동을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에브리봇은 2026년을 전후로 주요 계열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단순히 제품 라인업을 늘리기보다는 AI 기반 기술을 접목해 홈서비스와 이동을 연결하는 로봇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업 전략의 첫 단계로 에브리봇은 SK인텔릭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SK인텔릭스의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 X)’에 AI 자율주행 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해당 모듈에는 공간 인식과 장애물 회피, 비전 기반 매핑 등 자율주행 핵심 알고리즘이 포함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브리봇의 AI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대규모 양산 사례로, 현재 월 수천 대 규모로 공급되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2025년 4분기부터 반영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공급 물량을 연간 수만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전체 인력 가운데 약 46%가 연구개발(R&D) 부서에 소속돼 있으며, 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결합한 서비스 로봇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R&D센터와 AI융합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술 내재화를 강화하는 한편,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제스처 인식 기반 로봇 제어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122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하고 24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에브리봇은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 홈 서비스와 웰니스 케어, 물류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기술 활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퍼스널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브리봇은 2024년 인수한 AI 로봇 모빌리티 전문기업 하이코어를 통해 합성 모터 제어와 전기전자 구동체 설계, AI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이동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코어는 스마트폰 호출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인휠 모터 기술을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나노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서며 퍼스널 모빌리티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개인 이동수단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동휠체어 시장은 연평균 9.62% 성장해 2030년 8조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브리봇은 자회사 에브리봇모빌리티를 통해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에브리봇모빌리티는 ‘에브리고’ 브랜드로 스마트 로봇체어와 전동휠체어, 의료용 스쿠터 등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이동 약자를 위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버케어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주력 사업인 로봇청소기 부문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핵심 부품 개발을 통해 성능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약 8,500억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2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에브리봇은 시장 확대 국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통해 입지를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을 통해 생활밀착형 AI 자율주행 로봇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령화와 이동약자 증가로 퍼스널 모빌리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도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과 퍼스널 모빌리티를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AI 로봇 생태계를 확장하고, 기술로 연결해 더 편리하고 안전한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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