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단기사채 자금조달 1160조원…1년 새 34% 증가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전 10:1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규모가 1160조원을 넘어서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 속에서 단기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단기사채 시장이 다시 빠르게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 자금조달 규모는 1160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68조 3000억원) 대비 33.6% 늘어난 수준이다.

(표=한국예탁결제원)
단기사채는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전자등록금액 1억원 이상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하는 사채로서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처리된다. 단기사채는 기업어음 및 콜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됐다.

단기사채의 연간 발행 규모는 2023년 감소세를 보인 뒤 2024년 소폭 반등한 데 이어 2025년에 다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 발행액이 834조 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증가했다.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도 325조 9000억원으로 1년 새 34.1% 늘었다. 전체 발행액 가운데에선 일반 단기사채가 71.9%, 유동화 단기사채가 28.1%를 차지했다.

만기별로 보면 초단기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만기 3개월(92일) 이하 단기사채 발행액은 1156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당일물·1일물·2~7일물 등 초단기물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단기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서 단기사채 활용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 발행액이 1091조 1000억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A2 이하 등급 발행액은 69조원으로 비중은 5.9%에 그쳤다. 우량 신용등급 중심의 발행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의 발행 규모가 491조 6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유동화회사(325조 9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195조 9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146조 7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증권회사의 발행액은 전년 대비 49.4%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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