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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대금 기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반도체 열공정 장비 업체 HPSP(403870)다. 외국인은 이 기간 HPSP를 17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자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표=이데일리)
상위 1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개발 및 제조 전문 업체인 심텍(222800)(240억원)도 9위로 순위권에 포함된다. 외국인이 이 기간 5개사를 순매수한 규모는 합산 3170억원이다.
10위권 종목 중 업종별로는 반도체 5개사, 바이오 2개사, 소형모듈원자로(SMR) 1개사, 우주항공·위성 관련 1개사, 물류자동화 1개사로 구성된다. 이처럼 종목 수로도 거래대금 기준으로도 반도체 소부장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수급 흐름이 코스닥 소부장주 전반 상승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중장기 긍정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소부장주가 대형주 강세 이후 후행적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일부에서는 대형 반도체에서 소부장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흐름을 유의미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인프라 증설은 2028년까지 강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부장 종목들도 메모리 증설 사이클과 맞물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 이라며 “장비 업체는 실적 반영 속도가 빠르고, 소재·부품 업체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부장 전반에 대한 기대를 단숨에 높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일부 소부장 종목으로 외국인 수급이 먼저 유입되고 있지만, 이는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기 전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실제 이익 증가가 확인되는 기업 위주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업종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시점이지만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며 “소부장은 실제로 매출 물량이 확인돼야 이익이 늘어날 지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소부장 중에서도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후공정 장비 기업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