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 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고 연간 상승률은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사진=AFP)
이번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하향 경로에 들어섰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발표된 11월 물가 통계는 장기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가격 조사를 하지 못하면서 주거비 등 핵심 항목이 실제보다 낮게 반영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11월 물가 역시 조사 시점이 늦어지면서 연말 할인 효과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컸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미 주거비 0.4% 상승…물가 상승 최대 요인 작용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으며, 전체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쳐.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 의류 가격은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레저 비용은 1.2% 올라 노동통계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년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 항공요금도 상승세.
반면 가전제품 가격은 하락했고 중고차·트럭 가격은 전월 대비 1.1% 떨어져. 차량 수리 비용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 식료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상승했지만, 달걀 가격은 8.2% 급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약 21% 하락.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3% 상승했으나, 휘발유 가격은 각각 0.5%, 3.4% 내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뒤,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
◇뉴욕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하회하는 수준으로 나왔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이 없어.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21포인트(0.80%) 내린 4만 9191.99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53포인트(0.19%) 밀린 6963.74, 나스닥종합지수는 24.03포인트(0.10%) 떨어진 2만 3709.87에 장을 마쳐.
시장은 이번 물가 지표만으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 듯. 연준은 이달 말 열리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는 올해 중반 이후로 미룰 것이란 전망이 우세.
◇이란 반정부 시위 영향…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이란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이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2% 넘게 급등.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65달러(약 2.8%) 오른 61.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60달러(2.5%) 상승한 65.47달러로 거래를 마쳐. 장중에는 한때 3%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이란에서는 최근 수년 사이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키우는 상황.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약 20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이란 당국자가 밝혀. 미국 정부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까지 경고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회담을 전면 취소하고 시위대에 대한 공개 지지 발언을 내놓은 것이 지정학적 긴장감 키워.
◇트럼프 “파월, 무능하거나 부패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무부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수사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향후 몇 주 안에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파월 의장을 향한 공개 비난 수위 끌어올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과 미시간주 공장 시찰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연준 본부 리모델링 비용 초과 문제를 거론하며 파월 의장을 “무능하거나(incompetent) 부패한(crooked) 인물”이라고 직격.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법무부가 연준 본부 공사와 관련한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을 문제 삼아 형사 수사에 착수한 데 대해 공화당 내부와 금융권에서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시간주에서 “파월 의장 후임 지명을 몇 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며, 수사가 인준 절차를 지연시킬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선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월가 CEO들 “연준 흔들면 금리·물가 오를 것”
-월가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압박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연준 독립성 수호에 나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은 연준의 독립성을 신뢰하고 있다”며 “그 기반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말해. 그는 “연준 독립성을 약화시키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고, 시간이 갈수록 금리는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
뱅크오브뉴욕멜론(BNY)의 로빈 빈스 CEO도 같은 날 “국가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통화정책을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중앙은행 체제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검증돼 왔다”며 “연준 독립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채권시장의 근간이 흔들리고, 그 결과 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지적. 제러미 바넘 JP모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준 독립성 상실은 장단기 금리차를 가파르게 만들고, 미국 경제의 역동성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더 큰 문제는 미국 경제 전망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안정성에 미칠 충격”이라고 말해.
◇국내 증시 시총 1700조 폭증…삼성전자+SK하이닉스 800조↑
-최근 1년 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700조원 넘게 급증.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두 종목만 800조원 이상 늘어.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초 2254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총 규모는 올해 초 3972조원으로 1년 새 1718조원 넘게 불어나. 시총 증가율만 76.2%에 달해. 2790여곳의 주식 종목 중 58% 비중인 1617곳이 1년 새 시총 체격이 커져.
시총이 가장 크게 불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초 318조원에서 올해 초 760조원 이상으로 440조원 이상 우상향.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24조원에서 492조원으로 360조원 넘게 확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 숫자도 최근 1년 새 88곳 늘며 300곳을 돌파. 지난해 초만 해도 시총 1조 클럽에 들어간 기업은 230곳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