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63% 급등한 한화시스템…“변동성 확대 경계·성장판 유효”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전 08:4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272210)의 최근 주가 급등을 두고 ‘가능성에 대한 베팅 구간’에 들어섰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우주사업 모멘텀 부각 등으로 중장기 성장판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한화시스템 주가가 지난 13일 14.2% 급등했고, 연초 이후 8거래일 만에 63.1%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연초 8조 9000억원 수준에서 14조 5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급등 배경으로 방산주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을 우선 꼽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발언과 베네수엘라·이란 관련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방산 섹터 전체에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미국 조선 협력 기대감, 우주사업 가치 부각, 현대전 양상에 맞춘 전투체계 경쟁력, 그간의 상대적 주가 부진 이후 재평가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 폭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정학적 상황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면서도 “과열이라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단기 급등 부담은 분명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실적 측면에선 4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의 2025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1조2566억원, 영업이익 377억원 수준인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전 포인트는 연결 자회사인 필리조선소(지분율 60%)다. 이 연구위원은 필리조선소가 2025년 연간 적자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2026년 중 어느 시점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투자 확대 국면이 지속되더라도 미국 협력 방향성이 잡히면 차입을 통한 투자도 가능하고, 감가상각비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6년을 ‘성장에 대한 투자 구간’으로 규정했다. 방산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외형 성장 흐름은 뚜렷하지만, 자체 투자비 증가로 마진율은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우주사업에 대해선 모멘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이 군의 TICN 2.0(군 통신체계 업그레이드 사업)에서 주축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원웹(OneWeb) 협력을 통해 학습비용을 치렀지만, 저궤도위성(LEO) 주파수·궤도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제주 우주센터의 생산능력도 확대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 2기 수준인 위성 제조 능력이 장기적으로 월 8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026년엔 군 감시정찰위성 후속 사업, 다부처 초소형 SAR 위성 사업자 선정, 군 대상 구독형 서비스 협의 등 다수의 우주 모멘텀이 전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우주 사업의 긴 호흡, 필리조선소 적자 구간, 전투체계 확대의 모호함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면서도 “우주·전투체계 등 현대전 변화 속에서 한화시스템의 입지는 확고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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