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밸류업·영문공시 상장사 쑥…“투자자 정보 접근성 제고”

주식

이데일리,

2026년 1월 14일, 오후 07:09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영문 공시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 전체 공시건수는 2만 6391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건수는 31.2건으로 전년 대비 1.3건 늘었다.

특히 코스피 상장기업의 적극적·자율적 공시 기조로 국문공시는 2만 1147건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영문 공시는 5244건으로 8.6% 증가했다.

거래소는 “의무대상 법인 외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거래소의 상장법인 영문공시지원 서비스 확대로 영문 공시건수와 참여법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영문공시는 1단계 의무화 시행 첫해인 2024년 대비로도 늘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시 유형별로 수시공시는 1만 7716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금융당국 공시의무 강화 등에 따라 신설된 중대재해 관련 공시(22건, 2025년 10월 20일 신설 시행)와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28.5%) 및 주권관련사채권 발행(63.5%) 등이 늘었다. 또 최대주주 변경 관련 공시, 이와 관련한 포괄공시 중 최대주주 변경수반 계약 공시도 증가세를 보였다.

자율 공시는 1640건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는데, 이는 해명공시(21.4%) 및 밸류업(20.9%) 공시가 증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개선계획 관련 공시가 신규로 발생한 영향이다.

공정 공시는 1743건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조회 공시는 시황 변동 관련 공시 감소(47.1%)로 17.2% 줄어 48건을 기록했다.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39건으로, 전년 대비 5건 늘었다. 유형별로 공시 불이행은 전년 대비 4건 줄었고 공시 번복은 9건 늘었다. 발행증권과 관련한 증자·감자, 자사주 취득·처분 관련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도 각 3건씩 증가했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확대되는 영문공시 2단계 의무화에 맞춰, 인공지능(AI) 번역 등 거래소의 번역지원 서비스를 한층 확대해 글로벌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지난해 공시 건수는 2만 5138건으로 전년 대비 5.4% 늘었다. 코스닥 상장사 한 곳당 평균 공시 건수는 13.8건으로 전년보다 0.4건 늘었다.

특히 자율공시는 1955건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는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추진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가 53건으로 전년대비 37건 늘어 증가 폭이 231.3%에 달한다.

영문 공시는 985건으로 전년 대비 36.6% 증가했다. 영문 자율 공시가 26건에서 64건으로 146.2%, 수시공시가 200건에서 335건으로 67.5% 급증했다.

수시공시는 2만 2143건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사채 발행규제 강화 등으로 증자(1335건), 주식관련 사채발행(1025건) 공시가 각각 18건(1.3%), 42건(3.9%)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힘입어 기업영업활동 관련 공시가 578건(30.4%) 증가했다. 주요 매출 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가 474건(30.7%),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경영사항 포괄공시도 104건(28.9%) 늘었다.

아울러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등을 담은 상법 개정의 영향으로 무리한 사업 재편을 지양함에 따라 이와 관련한 공시가 160건(16.6%) 감소했다. 반면 기업가치 제고정책 활성화에 따라 주주환원의 일환인 주식소각 공시가 95건(108.0%) 늘었고, 현금 및 주식배당 공시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7건, 0.9%)했다. 공정 공시는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 증가 등으로 962건을 기록, 전년 대비 2.6% 늘었다.

반면 조회공시는 78건으로 전년 대비 30.4% 감소했다. 개별 종목의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23.2% 감소했고, 신규 감사의견 미달기업 발생 감소로 감사의견 관련 조회공시가 42.9% 줄어든 영향이다.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71개사 81건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 허위 공시 방지를 위한 공시 관리 강화 방안 시행으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공시가 23건에서 7건으로 69.6% 급감했으며, 유상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 관련 불성실공시 역시 43% 감소했다. 다만 최대주주 및 경영권 변동과 연관된 불성실공시는 12건으로 전년 대비 8건(200%) 늘었다.

거래소는 “향후 불성실공시 예방활동에 중점을 두어 불성실공시를 줄여나감으로써 코스닥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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