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1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자체 발전소를 짓는 ‘온사이트’ 발전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효식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액티브자산운용)
김 팀장은 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ESS, 수소연료전지 등 온사이트 발전원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형 원전이나 가스 발전 대비 구축 기간이 짧고 단가가 낮아 현장의 전력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비교해도 수급 측면에서 앞서고 있다. 김 팀장은 “가장 빨리 준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SMR 프로젝트조차 완공 목표 시점이 2030년이다.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추기까지는 앞으로 10여 년이 걸릴 것”이라며 “ESS와 연료전지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ESS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력설비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35년까지 ESS의 연평균 성장률은 21.5%로 추정된다. 전체 전력설비 증가율인 6.3%를 상회하는 수치이자 태양광(12.7%), 풍력(7.7%), 원자력(2.7%) 등을 앞지르는 규모다.
김 팀장은 “연료전지는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한 발전원으로 시장 규모가 공식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면서도 “미국 연료전지 업체인 블룸에너지가 미국 유틸리티 업체인 아메리칸일렉트릭파워(AEP) 등 다수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점, 2024년 첫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이익 성장세에 돌입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SS와 연료전지 시장 성장으로 한국 기자재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에서 미국산 부품 사용을 강제하는 조항을 삭제한 만큼 한국 기업의 부품·장비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동시에 해외우려기관 조항이 강화함에 따라 현지 업체들은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비(非) 중국산 기자재 조달 비율을 높여야 한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한국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전일 신규 상장한 ‘KoAct 수소전력ESS인프라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는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 기자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향 ESS 수주 계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블룸에너지향 납품 계약을 공시한 비나텍과 코세스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김 팀장은 “ESS와 연료전지는 장기적으로 시장 지수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면서도 “초기 성장 산업 특성상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도 많고 산업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 분기 실적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액티브 전략을 활용하면 변화무쌍한 산업 흐름 속에서 여러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