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에너젠 김기철 대표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덕양에너젠은 2020년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수소 전문 기업으로, 석유화학 공정과 연계한 수소 생산부터 저장·공급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부생수소를 고도 정제해 순도 99.99%(4N)의 고순도 산업용 수소를 생산한다.
수소 산업은 이송 및 저장 비용이 높은 데다가 파이프라인 구축 인허가 및 안전관리 체계 확보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특성을 가진다. 김 대표는 “원료 공급사와 고객사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입지 확보와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수적인데, 덕양에너젠은 여수·군산 등 핵심 석유화학 단지뿐 아니라 울산지역까지 인프라를 확장해 다수의 원료 공급사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NCC(나프타 분해) 공정의 부생수소와 달리, 스페셜티 제품 중심의 CA(Chlor-Alkali) 공정 부생수소 수급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덕양에너젠만의 경쟁력 중 하나다. 김 대표는 “NCC 공정의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업황에 따라 수급량 변동이 크지만, CA 계열 스페셜티 화학제품은 플라스틱 첨가제, 반도체·배터리용 소재, 고기능 화학소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원료를 확보할 수 있어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이러한 구조를 통해 석유화학 업황과 무관한 안정적인 수소 공급원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인 가격 경쟁력과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덕양에너젠의 매출은 2021년 702억원에서 2024년 1374억원으로 증가하며 최근 4개년 연평균 성장률(CAGR) 25.1%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영업이익도 40억원대에서 6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외형 성장의 핵심 트리거로는 ‘샤힌 프로젝트’가 꼽힌다. 덕양에너젠은 극동유화와 합작법인 케이앤디에너젠(지분 50%)을 설립해 S-OIL이 울산 온산지역에서 추진 중인 국내 최대 석유화학 생산시설 구축사업 샤힌 프로젝트에 수소를 단독 공급한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2027년부터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울산 수소 출하센터 구축과 생산 설비 증설, 샤힌 프로젝트 관련 신규 수소 공장 투자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덕양에너젠은 기존 산업용 수소 사업을 기반으로 청정수소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있다”며 “그레이 수소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암모니아 크래킹 기반의 청정 수소 생산을 준비하며, 데이터센터·AI 등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덕양에너젠은 이달 12~1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0~21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750만주, 공모희망가액은 8500원~1만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약 750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상장일 기준 유통가능물량은 32.33%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