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폭도 가파르다.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지난해 말 2만 3350원에서 이날 5만 1200원까지 두 배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와 스페이스X 등 비상장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자산 평가이익 반영 기대가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3일에는 스페이스X가 xAI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등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누적 약 2억 7800만달러(약 40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추산된다. 해당 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계열사와 리테일 자금이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출자 규모는 약 2000억원(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 1호 1164억원, 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 1호 약 88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외법인 투자분을 포함할 경우 스페이스X 투자금액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상장 시 최대 수혜주는 미래에셋증권이 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실적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가총액은 증권업계에서 단연 선두다. 2위인 한국금융지주(071050)(한국투자증권)의 시가총액은 12조 7267억원(보통주 11조 8696억원, 우선주 857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외에도 키움증권(039490) 12조 83억원, NH투자증권(005940) 10조 890억원(보통주 9조 6569억원, 우선주 4321억원), 삼성증권(016360) 8조 2692억원, 신영증권(001720) 3조 907억원, 대신증권(003540) 2조 4406억원(보통주 1조 6095억원, 1우선주 6071억원, 2우선주 2240억원) 순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시가총액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지주(316140)(23조 5271억원)를 넘어 하나금융지주(086790)(31조 3117억원)도 웃돌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미래에셋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의 장기적 안목도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의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핵심 자문을 제공하며 장기 가치와 혁신성, 시장 선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글로벌 전략을 설계해왔다. 박 회장의 전략과 계열사 경영진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가총액 30조원 돌파는 단기적인 주가 흐름이 아니라 고객 자산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축적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 자산 성장과 투자 경험 제고에 집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