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26년 6000억달러 이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했으나, 본업 성장세와 현금흐름이 견조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주가 조정은 과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5,300선 턱밑 마감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인피티니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90(4.10%)포인트 상승한 5,298.04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6.78(4.33%)포인트 상승한 1,127.55을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0원(0.63%) 하락한 달러당 146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는 대규모 투자 이후 회수를 둘러싼 의구심이 완전히 제거되지 못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미국 AI 하이퍼스케일러, 소프트웨어 등 관련주들에 대한 주가 하방 베팅의 실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를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이 AI 투자 재원 용도로 200억달러 회사채를 발행하고 조달금리가 120bp(1bp=0.01%포인트)에서 95bp로 하락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팩트셋 데이터상 S&P500의 2025년 4분기 순이익률은 13.2%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26년 분기 컨센서스도 13.2~14.2%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오늘(10일) 코스피는 전날 미국 나스닥 강세 효과와 미 10년물 금리 4.2%대 하회 소식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나, 장중 차익실현 압력 속 업종 차별화 장세를 전망했다.
전날 4%대 폭등했지만 일간 변동성이 대폭 확대되면서 대응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2월 이후 한국한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 평균은 49.8포인트(pt)로 1월 평균 34.5포인트, 작년 평균 24.1포인트를 큰 폭 상회 중이다.
코스피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월간 변화율이 작년 12월 3.5%에서 올 1월 28.1%로 가속화됐다가 2월 들어 2.3%로 둔화된 것도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1월말 반도체주 실적 발표 이후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메모리 공급 병목 지속, 2월말 엔비디아 실적, 3월 중 1분기 프리뷰 시즌 등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2배로 10년 평균 10.3배를 하회하고 있어 증시 회복 탄력성을 뒷받침한다.
한 연구원은 “추가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고점대비 10% 이상 가격 조정보다는 한자릿수 중후반대 기간 조정에 국한될 것”이라며 “미국 고용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AI주 수익성 불확실성 재확대로 하방 압력이 발생해도 ‘조정 시 주도주 중심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