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이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CGI자산운용)
강 본부장은 “과거에도 연준 의장이 바뀔 때면 변동성이 나타나곤 했으나 결국 개별 기업 주식은 이익을 따라가게 돼 있다”며 “미국 AI 테크 기업의 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2.4%로 종전 전망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번번이 고개 드는 인공지능(AI) 거품론 역시 증시를 뒤흔드는 변수다. 강 본부장은 이에 대해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해 빅테크 기업들이 연초 예상보다 투자 집행 비용을 더 늘리면서 과거 ‘닷컴버블’을 떠올리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면서도 “닷컴버블 당시 투자를 많이 했던 통신사들의 경우 현금 흐름 대비 투자 집행 비용이 130% 정도였던 반면 현재 빅테크의 투자 비중은 75%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빅테크 기업들은 추가 투자할 여력이 있다”며 “부채 비율 역시 20% 정도로 과거 대비 건전한 편이라 설비투자(CAPEX)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별로 투자 집행 비용은 상이하지만 지난해 대비 30~50%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면서도 “7개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을 제외한 기업, 특히 중소형주 중에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종목이 있다”고 분석했다.
KCGI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KCGI피델리티미국AI테크목표전환형’ 펀드는 빅테크뿐 아니라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빅테크 기업을 40%, 시총 2000억달러 이하의 기업을 40% 수준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섹터별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등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에 분산투자한다.
특히 글로벌 운용사인 피델리티와 협업해 종목을 선별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피델리티는 전 세계에서 1조860억달러(한화 약 1550조원)의 자산을 굴리는 운용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서치 역량이 강점으로 꼽힌다. KCGI피델리티미국AI테크목표전환형 펀드는 피델리티가 엄선한 미국 기술주 50여개 종목 중 KCGI자산운용이 유동성 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KCGI자산운용이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목표전환형 상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목표 수익률 7% 도달 시 자동으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 채권은 국공채와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한다. 미국 AI테크 기업의 성장성과 국내 우량 채권의 안정성을 동시에 누린다는 취지다.
강 본부장은 “중소형주까지 적극 투자해 시장 초과 수익률을 누리면서도 변동성이 커질 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펀드의 장점”이라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성과가 검증된 만큼 KCGI의 운용역량과 피델리티의 리서치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피델리티와 협업한 2호 상품인 주식형 펀드 출시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투자자들의 각기 다른 선호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며 신뢰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사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