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스피지수가 '4000피'를 달성하는 등 국내주식이 운용성과에 '효자 노릇'을 한 결과 대다수 기관들이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5000선을 돌파한 만큼 올해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다만 추후 변동성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서 리스크 확대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 수익률 약 20%…또 '사상 최고'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지난해 연간 투자 수익률은 약 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1년 전인 2024년 수익률 15%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지난 2023~2025년까지 3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경신하게 된다.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은 지난 2023년 13.59%였고, 2024년에는 15%였다.
이같은 성과는 대부분 국내외 주식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을 보면 작년 11월 누적 기준 자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70.07% △해외주식 20.44% △해외채권 6.34% △대체투자 5.89% △국내채권 0.73%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은 자본시장 관련 정책 기대 및 반도체·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이끌었다. 해외주식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인공지능(AI)·기술주가 견고한 실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KIC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수익률이 11.7%로 집계됐다.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추가로 개선되면서 연간 절대수익률이 더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4년 8.49%도 뛰어넘는 성과다.
내부적으로는 목표 수익률 달성 여부는 물론, 전통자산 기준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측면에서도 지난해 성과가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기 성과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KIC는 2005년 설립 이후 2024년 말까지 약 20년간 전통자산(주식·채권) 누적 연환산 수익률이 4.49%로 집계됐다. 대체자산 투자수익률은 최초 투자 이후 연환산 수익률이 7.68%다.
작년 한 해 성과를 반영하면 10년 누적 수익률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연금, 2001년 후 '최고 수익률'
공무원연금공단도 작년 수익률이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익금 기준으로는 공무원연금 설립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2월 누적 기준 중장기자산, 단기자금을 포함한 총 금융자산 운용수익률은 12.67%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주식, 채권, 대체투자를 포함한 중장기자산 수익률은 17.19%에 이른다. 단기자금 수익률은 2.82%였다. '단기자금'이란 공제회와 연기금 등의 자금운용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대기성 자금을 말한다.
공무원연금의 작년 수익률은 1년 전인 2024년 수치의 약 2배에 이른다. 지난 2024년 금융자산 운용수익률은 6.4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중장기자산 운용수익률 7.70%, 단기자금 운용수익률 3.81%였다.
작년 수익률의 '일등 공신'은 주식이었다. 주식 수익률이 44.35%에 달해 채권(1.45%)과 대체투자(1.36%)를 크게 웃돌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최근 1년치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구글)
특히 국내주식이 해외주식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국내주식 수익률의 경우 직접(92.25%), 위탁(83.91%)으로 작년 한 해 수익률이 80~90%대에 이르렀다. 해외주식의 경우 직접(24.45%), 위탁(17.83%)으로 집계됐다.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 18.9%를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운용 성과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운용수익은 4조8118억원에 달했다.
자산군별 운용수익률(시간가중수익률 기준)의 경우 △국내주식 90.9% △해외주식 18.3% △대체투자 7.8%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사학연금 기금의 금융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3조9000억원 증가한 29조7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금 규모, 수익률, 운용수익에서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국내외 증시 상승 효과가 기관투자자들 성과에 고스란히 반영된 해”라며 “다만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성과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