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액스비스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액스비스)
2009년 설립된 액스비스는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배터리, 모터·액추에이터, 카메라 모듈 등 첨단 부품 제조 공정에 적용되는 지능형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이다.
김명진 액스비스 대표이사는 “IT 기기 소형화와 배터리 대량 생산 확대, 로봇 및 피지컬 AI 확산으로 제조 공정 전반에서 고속화·고정밀화·품질 일관성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기존 물리·화학적 가공 방식은 공정 중 물리적 손상과 미세 제어 한계 등으로 고도화된 제조 환경에서 구조적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레이저 가공은 높은 에너지 밀도의 빛을 활용하는 비접촉 방식으로 차세대 산업의 핵심 제조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액스비스는 레이저 가공 공정에 공정 제어와 품질 모니터링을 통합한 지능형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스비스의 핵심 경쟁력은 AI와 로보틱스를 접목한 고출력 레이저 플랫폼 ‘VisionSCAN’이다. △광학계 △센서 △제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고속 양산 환경에서도 정밀도와 품질 재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김 대표는 “열 영향으로 인한 품질 저하를 줄이기 위해 열저감형 텔레센트릭 렌즈를 자체 개발했고, 갈바노미터 스캐너와 자동 추적 기술을 결합해 기존 대비 웰딩 속도를 최대 4배 끌어올렸다”며 “센서 기반 AI 제어 시스템으로 가공 중 오차를 실시간 보정하고, 불량 검출·자동 리페어까지 연계해 불량률을 90% 이상 낮췄다”고 강조했다.
전방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이 각형 배터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각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대비 레이저 공정 수요가 6배 이상 많은 구조”라며 “글로벌 배터리 폼팩터 전환 흐름 속에서 VisionSCAN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확산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액스비스는 로봇 액추에이터용 레이저 공정 장비 수주를 확보하며 배터리 중심 사업 구조에서 로봇 밸류체인으로의 확장을 시작했다.
액스비스는 코스닥 상장 이후 기존 사업 고도화와 함께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간 약 720대 수준인 생산능력(CAPA)을 2027년까지 1440대로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다.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3D 비파괴 검사(OCT) 솔루션 등 핵심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신규 성장축으로는 레이저 히팅 솔루션을 제시했다. AI·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레이저 히팅은 기존 공정 대비 최대 4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액스비스는 독일 TRUMPF로부터 VCSEL 레이저 히팅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웨이퍼 히팅, 반도체 패키징, 배터리 건조 공정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아울러 타깃 산업을 피지컬 AI, 반도체, 우주항공, 방산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카메라 모듈 정밀 가공은 착수 약 6개월 만에 수주로, 로봇 액추에이터는 POC 착수 후 약 5개월 만에 수주로 이어졌다”며 “이러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VisionSCAN의 적용 범위는 고정밀·고난도 공정 수요가 집중된 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액스비스는 설립 이후 단 한 번의 역성장 없이 17년 연속 외형 성장을 이어왔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351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레이저 가공에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해 제조 공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생산 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려 글로벌 지능형 레이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액스비스는 이번 상장에서 23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 100~1만 15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232억~265억원이다. 일반 청약은 오는 23~24일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3월 9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