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특히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장 마감 이후에만 코스피 상장사 205건, 코스닥 상장사 231건의 공시가 쏟아졌다. 이는 각각 해당일 전체 공시의 37%, 53%에 달한다. 면면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시점에 악재성 내용을 공시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서는 실적 부진을 알리는 공시가 다수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475560)는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적자 전환을 알렸다.
더본코리아는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 236억 7868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도 173억 9388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의 경우 3612억 3853만원으로 전년보다 22.17% 줄었다.
외식 경기 침체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대규모 상생 지원 프로모션 등 일회성 비용 발생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점포 활성화를 위해 약 435억원의 상생 지원금을 투입한 점이 실적에 반영됐다”며 “2분기 이후 매 분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는 정상적인 실적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양사(145990)는 앞서 4일 발표했던 실적에 대한 정정 공시를 냈는데, 순이익이 순손실로 뒤바뀌었다. 4일 공시에서는 108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13일 정정 공시에서는 216억원의 순손실을 알렸다. 삼양사 측은 “외부 감사 진행과 공정거래위원회 벌과금 부과에 따른 연결재무제표 수치 변경”이라고 정정 사유를 밝혔다.
범양건영(002410)은 626억원 규모의 광주광역시 중외공원 공동주택 신축공사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2023년 말 연결 매출액의 51.84%에 달한다. 회사 측은 “공사 도급 계약상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따른 도급계약 종료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30곳이 넘는 상장사들이 실적 부진을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적자로 전환됐다. 화인써키트(127980), 꿈비(407400),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메가터치(446540), 스튜디오미르(408900), 화성밸브(039610), 국전약품(307750), 쓰리에이로직스(177900), 원준(382840), 서플러스글로벌(140070), 글로본(019660), 이엠앤아이(083470), 신진에스엠(138070), 골드앤에스(035290), 윤성에프앤씨(372170), 애드포러스(397810), 아이큐어(175250), 엠젠솔루션(032790) 등이 작년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 밖에도 에이프로젠(007460)의 자회사 앱튼(270520)은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앱튼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024년 11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배정 대상자는 에이프로젠과 도로시신기술조합 제81호였다. 앱튼 측은 “배정 대상자의 유상증자 참여 철회에 따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전 마지막 매매일에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사들은 필요 정보를 적시에 공시할 필요가 있다”며 “올빼미 공시는 이렇다 할 제재가 없어 투자자들이 악재성 공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