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랠리 반영할까…연휴 후 짧은 한 주, 5500선 안착 '시험대'[주간증시전망]

주식

이데일리,

2026년 2월 18일, 오후 06:53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증시가 설 연휴로 사흘간 휴장에 들어간 사이 미국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 역시 휴장 직전 5500선을 돌파한 상승 탄력을 바탕으로 연휴 이후에도 강보합권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 정보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5522.27)보다 15.26포인트(0.28%) 하락한 5507.01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18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연휴 직전 국내 증시는 단기 급등 부담과 이벤트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숨고르기 흐름을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5583.74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5507.01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운 반면 개인이 7000억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낙폭을 방어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18만전자’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는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차전지·자동차 등 경기민감 업종은 차익실현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1%대 하락했다.

지난 12일 5500선을 돌파한 이후 13일까지 이를 지켜내며 지수 레벨업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유입되며 지수가 약보합 마감했지만 반도체 중심의 주도력은 유지됐다”며 “대형 반도체 종목이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도주 수급 쏠림이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거래일이 19~20일 이틀에 불과한 ‘짧은 한주’라는 점에서 수급과 이벤트 반응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4만9533.19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0% 상승한 6843.22, 나스닥지수는 0.14% 오른 2만2578.38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 산업이 기존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잠식할 수 있다는 ‘AI 파괴론’ 우려가 부각됐지만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의 금리 기대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연준은 지난달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만 대표적 비둘기파(금리 인하 선호)인 스티븐 마이런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증시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인 증시 상승 추세는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한국 증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 강화 등에 힘입어 여타 증시 대비 상대적인 이익 모멘텀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 증시에서 변동성 확대 이벤트가 출현하더라도, 코스피 이익 모멘텀의 상대적 우위 현상, 정부 정책 모멘텀(상법개정안, 상장폐지 기준강화 등)이 지속되는 한, 지수 방향성을 위로 설정해 놓은 채 국내 주식 비중의 확대 기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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