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순 다원시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주주연대가 결집한 지분율은 주주제안 요건(발행주식총수 1% 이상 6개월 이상 보유)을 충족한 1.11%다. 지난해 6월 기준 다원시스의 소액주주수는 4만518명으로, 소유주식 비율은 86.29%에 달한다.
주주연대 측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 및 사외인사 후보자 각 2인을 추천해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원시스는 열차 납품 지연 문제로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기관들이 (이 업체에) 사기당한 것 같다”고 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주연대와 회사 간 갈등의 핵심은 지난해 6월 이뤄진 플라즈마 전원장치 사업부의 물적분할과 자회사 이전이다. 회사는 해당 사업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 다원파워트론을 설립한 후 영업 일체를 양도했다. 이후 박선순 대표의 특수관계법인인 다원유니버스 등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은 46.73%까지 낮아졌다.
주주연대는 해당 결정이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대상인 ‘영업의 중요한 일부 양도’에 해당하지만 절차를 거치지 않아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심 사업부 이전으로 다원시스의 성장 동력이 약화했고, 이는 주주들에게 중대한 손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다원시스 주가는 영업양수도 변경 승인이 완료된 지난해 6월 30일 8740원에서 지난 13일 2485원로 71.57% 급락했다.
최근에는 서울교통공사가 회사와 박 대표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도 알려졌다.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이 포함된 주식 담보 계약까지 체결되며 기존 경영진 엑시트 관측도 나오자 주주들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다만 주주연대가 제안한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회사 측이 주주연대의 주주명부 열람을 거부하고 주주제안 과정에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는 등 시간끌기에 나서면서 안건 상정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다.
회사 측은 “다원파워트론 지분 매각 등 사항은 경영상 판단 또는 의사결정에 관한 내용으로, 관련 법령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향후 공시 등을 통해 성실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승용 기자









